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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물가 리스크 더욱 고조될 개연성 높아”


입력 2022.04.11 08:20 수정 2022.04.11 08:20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3월 소비자물가 발표에 이목 집중...8.4% 전망

컨센서스 부합하면 물가 정점론 부상도 가능

서울 한 대형마트 유제품 판매대.(자료사진)ⓒ연합뉴스

하이투자증권은 3월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물가 리스크가 더욱 고조될 개연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3월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월 7.9%(전년동월대비)에 비해 0.5%포인트 높은 8.4%를 전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전월대비 기준으로 3월 상승률 컨센서스가 1.2%로 지난 2005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일 수 있음은 시장의 물가 불안을 자극하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가파른 물가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수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 오는 14일 3월 소비자물가 발표에 대한 금융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다만 3월 소비자 물가 수준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어느 정도 예고된 측면이 있어 시장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물가 관심이 물가 수준보다 물가 정점론으로 쏠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물가압력이 둔화될 수 있을것으로 예상하는 요인으로 ▲4월 중 유가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 둔화 혹은 하락 ▲물류비용 상승세 둔화 ▲공급망 차질을 대변하는 중고차 가격 2개월 연속 하락 ▲중국 생산자 물가 하락 ▲달러화강세(수입물가압력둔화) 등 꼽았다.


만약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8% 중반대의 고물가를 기록하더라도 앞서 지적한 요인에 기반해 물가정점론이 탄력을 받는다면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 현상도 진정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하반기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빅스텝(Big step·금리 0.5%포인트 인상)에서 베이비스텝(Baby step· 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미약하지만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의 그의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러시아발 불확실성, 특히 잠재적 에너지 및 곡물 공급망 차질 확산 리스크로 물가 정점론을 언급하는 것이 시기상조일수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으로 전환 움직임에 힘입은 일부 공급망 차질 완화는 물가 정점론 주장에 점점 더 힘을 얻어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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