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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시아의 민간인 집단 살해에도 협상 지속"


입력 2022.04.10 15:00 수정 2022.04.10 14:44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전세 뒤집을 무기 불충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의 집무실 공간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민간인 집단 살해 상황에서도 평화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연합뉴스가 AP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협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외한 실무 대표단에 한정됐다는 점에서 신속한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세를 뒤집을 만큼 서방의 무기 지원물량이 충분한지 묻는 말에는 "(서방의 무기 지원이) 물론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유럽의 지원이 늘었고 미국 무기 도착도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세 강화에 대비해 무기를 지원해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아울러 그는 마리우폴을 사수하기 위한 교전을 '전쟁의 심장'으로 비유했다.


그는 "이 심장은 뛰고 있다. 우린 싸우고 있고 강하다"면서 "그 심장이 멈춘다면(마리우폴을 뺏긴다면) 우린 더 약한 위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린 보통 다른 사람에게서 답을 찾지만 난 종종 자신한테서 답을 찾는다"며 "우리가 무기를 얻기 위해 충분히 노력했는가, (서방) 지도자들이 우리를 믿도록 충분히 노력했는가"라고 반문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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