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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삼킨 방탄소년단, '더 시티' 프로젝트는 이제부터 시작 [BTS in Lasvegas]


입력 2022.04.10 05:31 수정 2022.04.10 05:31        데일리안(라스베이거스) =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프로젝트 진행 중으로, 구체적 매출 수치 공개는 아직"

상징적인 전환국면 맞이하는 것이 사업 목표

하이브가 '방탄소년단 퍼미션 더 시티-라스베이거스'를 음악 사업 IP 확장의 결과가 아닌 시작이라고 선언했다.


이진형 CCOⓒ하이브

9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MGM Grand Conference Center)에서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THE CITY - LAS VEGAS)' 프로젝트 관계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태호 하이브 COO, 이승석 하이브 아이피엑스본부 사업대표, 스콧 맨슨(Scott Manson) 하이브 아메리카 사업 대표, 이진형 하이브 CCO, 크리스 발디잔(Chris Baldizan)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이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은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라스베이거스' 콘서트와 도시를 연결하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콘서트 관람뿐 아니라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 등 다채로운 요소가 추가됨으로써 팬들이 단순히 공연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확장된 공연 경험을 지향한다.


산하 11개 호텔에서 방탄소년단 테마 객실들을 서비스하고 있는 MGM 호텔은 방탄소년단과 시너지를 통해 라스베이거스의 엔터테인먼트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크리스 발디잔 부사장은 "MGM 호텔은 3개 경기장을 포함해 35개의 엔터테인먼트 장소에서 콘서트, 페스티벌 등 10000개 이상의 쇼를 진행해왔지만 아미가 보여주는 이런 환호를 본 적이 없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미다. 팬의 영향력과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숙소를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을 보는 것 뿐 아니라 라스베이거스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로 인한 매출에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 굉장히 큰 임팩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언급했으며 김태호 COO 역시 "아직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마지막 공연까지 이어진 후 수치를 특정할 수 있을 거 같다. 기대했던 비즈니스 효과 매출 수익면에서는 우리가 예상한 것과 유사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라고 답했다.


김태호 COO는 '더 시티' 프로젝트에 대해 "음악성과 비즈니스를 결합한 새로운 도전이자 결실이다"라고 자평했다. 김 COO는 "음악을 기반으로 한 IP가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 될 수 있어야 음악 산업 외형과 규모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하이브는 레이블과 플랫폼 솔루션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하이브만의 특성이 잘 발현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장ⓒ하이브

'더 시티' 프로젝트의 첫 시작은 지난 2019년 10월 열린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이다. 당시 하이브는 온라인 주문 후 현장 수령을 처음으로 시작하며 발판을 다지며 부대 행사를 마련했다. 2019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LA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무산됐고, 이후 시점을 고민했고 2022년 4월 라스베이거스가 '더 시트 프로젝트'의 무대가 됐다.


김 COO는 "기존에서 한국의 네트워크가 통하지 않고, 새로 미국에서 세팅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MGM 호텔과 협업이 의미 있었다. 접근성이 쉬운 곳보다 쇼 비즈니스의 끝판왕인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한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지금이라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이브가 이번 프로젝트로 기대하는 바는 상징적인 전환국면이다. 김 COO는 "전 세계 모두가 하나가 돼 축제이자 오래도록 회자될 레전드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 사업적 목표다. 그런 면에서 결과가 아닌 시작이다. 라스베이거스 프로젝트를 해보니 개선점과 보완점이 분명히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안정된 이후 훨씬 더 아이코닉한 모멘텀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더 시티' 프로젝트가 팬들의 활동을 모두 사업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기획이 아니라 팬들에 대한 애정과 정서 문화를 이해하는 노력을 발굴된 사업을 접목시킨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진형 하이브 CCO는 "팬들은 다양한 문화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어떤 팬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기회가 되면 참여하겠다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팬들은 아티스트에 대한 불편함을 끼친다거나 문화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한다. 통제라기보단 하이브가 공식적으로 길을 열어드리는 것이다. 팬들의 모든 활동을 사업화 하진 않는다. 나름대로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더 시티' 프로젝트를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에게도 적용할 예정이다. 김 COO는 "아티스트 역량과 시장 상황에 따라 규모가 달라지겠지만 이 개념은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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