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재산 40억원 늘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자택과 관련한 이해충돌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성실하게 잘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빌딩에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해명자료를 냈고 또 (재산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서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설명하는 것이 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는데, 성실하게 말씀드리면 (청문) 위원들도 잘 이해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지난해 수십억원대의 정기예금이 입금됐다'는 지적에 "은행 간 금리 차이 때문에 이동은 있었을 수 있는데 전체적인 트렌드로 보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공지된 것보다 일찍 출근해 취재진을 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던 한 후보자는 "어제는 조찬이 있었는데, 조찬이 끝나고 나니 시간상 집으로 돌아가기도 어렵고 해서 (일찍 사무실에 들어갔다)"라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전날 국회 제출됐다. 한 후보자의 재산은 10년 만에 약 두 배 증가한 82억원으로, 공직 은퇴 후 재산형성 과정이 국회 인사청문회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공직 퇴임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약 4년간 고문으로 일하며 18억원 가량의 고액 보수를 받았다는 논란, 과거 통상분야 고위직으로 일할 당시 서울 종로구에 보유한 단독주택을 외국계 기업에 임대해 준 것에 대해 이해충돌 의혹이 있다는 논란 등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