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특위, 선생님·학부모 제안 적극 반영"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7일 코로나19 대응 상황 점검을 위해 한 어린이집을 둘러보고 "단 한 명의 아이라도 정서적·육체적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코로나 상황에서 영유아기를 보내는 아이들이 말을 정확하게 못 배우게 돼 '잃어버린 세대'가 돼 큰 문제"라며 "코로나특별위원회에서 매주 3번씩 회의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주신 부분들을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최선을 다해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저는 작년부터 투명 마스크 이야기를 해왔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말을 배울 때 입모양을 보고 배우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마스크를 쓴 채로 유아기를 보내게 되면 발음 등에 여러 문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소통 마스크'로 불리는 투명 마스크를 직접 조립해 착용해본 뒤 "5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개선된 걸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습기가 나갈 수 있게 통로가 있기는 한데 이걸로는 부족하고, 오히려 양쪽에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개선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이제 허가를 했으니 아마 다른 마스크들도 부족한 점을 보완해오라고 하고, 거기 맞으면 또 허가를 하고 이런 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대선 기간 당시 공약으로 만 2~7세 어린이들에게 투명마스크를 무상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말을 배우고 익히는 아이들 발음 교정을 위해서다.
또 이날 어린이집과 원아 부모 측은 ▲확진자 발생시 보육인력 공백 문제 ▲가족확진·잠복기 원아 등원 문제 ▲방역 전담 인력 필요성, 장애아동 특수교육센터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 등 보육 현장에서 발생한 애로사항을 안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아마 맞벌이 부부가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냈을 것이고, 선생님들도 교육도 힘든데 방역 임무까지 부여받아서 굉장히 힘든 2년이었다"며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