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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닿지 않지만…ESPN “한국, 무패 16강행”


입력 2022.04.07 16:19 수정 2022.04.07 16:2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2승1무 조 2위 16강 진출" 전망...포르투갈과도 무승부?

까다로운 우루과이, 전력 강해질 가나 모두 어려운 상대

파울루 벤투 감독. ⓒ KFA

미국 ESPN이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이 무패로 16강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SPN은 6일(한국시각) 카타르월드컵 전 경기를 예측하면서 “한국이 H조에서 포르투갈과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며 “한국이 우루과이에 1-0, 가나에 1-0으로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종성적 2승1무,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는 것이 ESPN의 예상이다.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 G조 1위로 지목된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포르투갈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초반 2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하고 한국과 0-0으로 비길 것으로 예상했다. ESPN은 굴지의 스포츠 매체로 신뢰도가 높다. 그런 매체에서 이런 전망을 내놓았다는 것이 벤투호로서도 반갑다.


냉정하게 따졌을 때, 한국의 ‘2승1무 조 2위 16강 진출’이 확 와 닿는 것은 아니다.


벤투 감독도 7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H조는)어려운 조다. 월드컵 본선에서 쉬운 조에 속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좋은 3개팀을 마주했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큰 두 팀(포르투갈, 우루과이)이 있는데 우리도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디에고 조타(리버풀),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빅클럽 스타들을 대거 보유한 포르투갈(피파랭킹 8위)은 무난히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우루과이나 가나를 제압할 수 있는 전력이다.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루이스 수아레즈. ⓒ AP=뉴시스

한국은 다르다. 우루과이(13위·2번 포트)는 매우 까다로운 상대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가나의 전력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2승을 따낸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브라질-아르헨티나에 이어 남미예선 3위로 올라온 우루과이는 알론소 감독 지휘 아래 거듭났다. 베테랑 카바니-수아레즈의 존재는 물론이고 ‘신성’ 다르윈 누녜스-벤탄쿠르가 버티고 있다. 수비는 여전히 견고하다. 노쇠화로 무너져가던 우루과이가 아니다. 한국에는 월드컵에서 2패를 안긴 팀이기도 하다.


최약체로 꼽히는 가나(60위·4번 포트)는 국적전환 카드까지 검토하며 EPL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대표팀에 합류시키려 한다.


허드슨 오도이(첼시),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튼)이가 그 대상이다. 잉글랜드 연령별 국가대표를 거쳤지만, 21세 이전에 A매치 출전 경기가 3회 이하일 경우 국적 변경이 가능하다. 여기에 스페인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의 합류도 추진 중이다. 토마스 파티(아스날)가 지키는 중원과 함께 가나의 전력이 훨씬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거론했듯, 포르투갈·우루과이가 16강에 진출할 확률이 많다는 것이 벤투 감독을 비롯한 다수의 생각이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은 ‘두 팀을 상대로 경쟁하지 않겠다, 싸우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가 경쟁해서 최선의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의미”라며 “가나도 좋은 팀이다. 가나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려면 잘 싸워야 한다. 상대를 잘 분석해서 최선의 전략을 선택해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 와 닿지는 않지만 기분 좋은 전망은 그대로 듣고, 벤투 감독 말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결과를 가져오면 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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