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당선인 전용기 탑승 처음…인수인계 최선"
'북악산 개방 尹 의식' 일각 해석엔 "두 사안은 무관"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배려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청와대가 5일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정권 이양기 신·구 권력 갈등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는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당선인에 대한 대통령 배려도 남다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제주 4·3에 대해 워낙 각별히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참석할 수도 있었다"면서도 윤 당선인이 부담없이 추념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 대통령은 가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대통령기인 공군 2호기까지 윤 당선인에게 내줬다"며 "당선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탄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후 2018년과 2020년, 2021년 총 세 차례 추념식에 참석했으나 이번 추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SNS에 관련 메시지를 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청와대의 이날 북악산 남측면 개방 행사가 윤 당선인의 청와대 개방 추진을 의식해 서두른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제기되는 데 대해 "(두 사안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악산 남측면은 몇 달 전에 개방을 하려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져 연기를 했던 것"이라며 오래 전부터 계획된 일정이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