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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기·가스요금 동결해야…인수위는 靑 가는 지름길 아냐"


입력 2022.04.04 10:35 수정 2022.04.04 10:3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로 산업계 조력"

"새정부 청사진 그리는게 인수위 본질"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4일 "어려움을 겪는 산업계를 돕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한시적 동결 또는 인상 최소화 대책 등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와 함께 "인수위는 청와대로 가는 징검다리도, 내각으로 가는 지름길도 아니다"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인수위 내부 분위기 단속에도 나섰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인수위 4차 전체회의에서 "새 정부에서는 원자재 가격 급등을 대비한 수입선 다변화와 비축 물량 방출 등 관련 대책들이 신속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현행 체계를 연구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석탄 수입이 어려워졌고, 대체재인 호주산 유연탄 가격도 배 이상 뛴 상태고 시멘트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현 정부는 호주산 유연탄으로 신속하게 대체하는 등 물량 공급이라도 원활해지도록 빠른 대책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 달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유연탄뿐 아니라 세계 희토류 시장을 장악하는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할 경우의 대책, 구리와 니켈 등 비철금속 수급까지 산업현장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현 정부는 다양한 원자재 수급 문제와 실태를 파악하고 만전을 기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정부는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6.9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도 이달부터 평균 1.8% 오른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인수위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바로 그 순간까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새 정부의 청사진을 그리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있고 그것이 인수위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어제 초대 총리 후보자가 발표되고 오늘 국정과제 1차 보고를 하는 지금 이 시점이야말로 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누가 자신의 자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나타내는 때일 것"이라며 "인수위 초기에는 일에 집중하면서 사무실이 붐비다가 몇 주 지나 장관 지명자들이 발표되기 시작하면 누구에게 줄을 대야하는지 서로 정보를 교환하느라 인수위 옥상이 붐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인수위는 장관 후보자 프로필 볼 시간도 아껴서 1분이라도 더 함께 열심히 일해야 한다"며 "언제나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분이 꼭 바로 지금은 아니더라도 결국은 큰일을 맡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명심하고 마지막 날까지 함께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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