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회의서 "수소선박 앞설 수 있다…다음 정부도 역점뒀으면"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과 대우조선해양 알박기 인사 논란 등이 확산된 상황 속에서도 수소선박 개발 상황을 챙겼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게재한 44번째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에서 지난 1일 티타임 참모회의에서의 문 대통령 발언을 소개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특수활동비' '옷값' '대우조선해양 알박기 몰염치' 같은 제목의 보도가 다수였지만 "수소선박 상황은 어떻느냐"고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는 우리나라가 LNG 운반선에서 압도적으로 앞서 있기 때문에 수소선박도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이 소규모 수소운반선에 집중한다고 들었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R&D 투자상황 등을 살펴 보고해주고 다음 정부도 꼭 역점을 두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수석은 "아무리 문 대통령이라지만 잘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수소선박 관련 지시와 당부는 그리 특별한 게 아니다"라며 "여러 계기에도 빠짐 없이 말씀하는 주제여서 참모들은 대통령을 '수소전문가'라고 별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독보적 우위를 가진 수소연료전지 기술과 LNG선 건조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 10월에 이미 수립된 '수소기술개발 로드맵'에 따라 수소선박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나라 제1호 수소선박 명명식을 가슴 뛰는 설렘으로 그려본다"며 "그날이 오면 스스로 '수소 전문가'가 되어 임기 말까지 수소선박 개발을 챙기고, 독려한 문 대통령이 초청되어 감격스런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