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당 복귀' 안철수, 지방선거 선대위원장 가능성 '솔솔'


입력 2022.03.30 16:37 수정 2022.03.30 16:3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국무총리 입각·직접 출마엔 선 그어

선대위 중책 맡아 지원유세 나설 듯

내각에는 安 추천 인사 등용될 전망

"자격 있는 분들 열심히 추천하겠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윤석열정부 초대 내각의 국무총리 입각이나 6·1 지방선거 직접 출마 여지에 선을 그었다. 정당으로의 복귀밖에 선택지가 남지 않은 만큼,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안철수 위원장은 30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당선인의 부담을 더는 것"이라며 "지방선거에 대한 (출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전날 안 위원장은 윤석열 당선인과 40여 분간 독대했다. 이 자리에서 안 위원장이 윤 당선인에게 총리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입각을 하지 않고 직접 출마도 아니라면,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지원하면서 당 안팎에서 기반을 넓히는 선택지가 남은 셈이다.


안 위원장 본인도 향후 계획과 관련해 "당의 지지 기반을 넓히는 일들에 내가 공헌할 바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시사했다.


오는 5월 10일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인수위가 막을 내리면, 곧바로 12~13일 양일간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거쳐 19일부터는 공식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다. 대권주자 반열에 있으며 폭넓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안 위원장의 지원유세를 바라는 요청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선거에서 선대위원장 등을 맡을 용의와 관련해서는 "당권이라는 게 이준석 대표의 임기가 내년까지"라며 "당의 선대위원장은 당대표의 결심이고 당대표의 몫이다. 인사권자가 판단할 몫"이라고 이 대표에게 공을 넘겼다.


공을 넘겨받은 이준석 대표도 안철수 위원장에게 적절한 예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지방선거에서 안 위원장이 적극적인 지원유세에 나설 수 있도록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맡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당으로 복귀한다고 안 위원장이 내각 구성과 완전히 멀어지는 것도 아니다. 본인이 들어가지 않은 내각에는 대신 안 위원장의 추천 인사가 적지 않게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것이 안 위원장의 '정치적 자산'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격 있고 깨끗하고 능력 있는 분들을 장관 후보로 열심히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