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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명동성당 무료급식소서 '밥퍼 봉사' 나서


입력 2022.03.30 16:02 수정 2022.03.30 16:0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정순택 대주교 방문 후 '배식 봉사'

대선 이전 했던 봉사 약속 지켰다

정 대주교 "통합의 정치를 해달라"

尹 "취임하고도 또 오겠다" 약속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 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 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지난달 9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자리에서 했던 '대선 후 봉사활동 약속'을 지킨 것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찾아 정 대주교와 차담을 가졌다. 정 대주교는 "지난 2월 한창 선거로 바쁘실 때 찾아주시고 이렇게 당선인 신분으로 만나게 되서 반갑다"라 환영하자 윤 당선인이 "앞으로 많은 지혜와 도움을 달라"고 화답했다.


정 대주교는 "지난달에 명동 밥집에서 봉사하고 싶다 하시면서 선거를 마치고 한 번 오시겠다 했는데 바쁘신데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하고 오는 게 좋겠다 생각했는데 약속한 거니 빨리 가시라고 해서 왔다"고 웃어보인 뒤 "취임하고도 여러 일정을 보고 또 오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차담회를 가지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 대주교는 윤 당선인을 향해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당선소감에서 말씀하셨다. 국민을 편가르지 않고 통합의 정치를 펴나가라는 호소를 귀담아 듣겠다는 말에 공감하면서 지금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의 정치를 해주시길 희망하는 것"이라 전했다.


또 "특히 요즘 코로나가 2년 이상 지속되면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잘 챙겨주는 정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대주교와의 차담을 마친 윤 당선인은 오전 11시 명동 밥집으로 이동해 배식을 시작했다. 해당 행사는 점심식사를 하러 온 노숙인 등을 배려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명동 밥집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인 지난해 1월 염수정 추기경의 제안으로 문을 연 곳으로, 매주 수·금·일요일에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


정 대주교는 "평일에는 700명, 주일엔 800명 정도 오신다"라며 "이 명동 밥집이 운영될 수 있도록 크고 작은 도움들이 많다. 많은 분들의 식사가 이렇게 이뤄질 수 있는 게 어떻게 보면 매일같이 기적이 일어나는 곳으로, 윤 당선인도 이리 바쁘신데 봉사를 나와주시지 않았나"라 감사를 표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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