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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항암제 ‘CAR-T’ 세포치료 시작


입력 2022.03.30 10:33 수정 2022.03.30 10:33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조석구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 혈액내과 교수. ⓒ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은 최근 암세포만 골라서 공격하는 CAR-T 세포치료제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사와 최종 협약을 완료하고 세포면역항암치료제인 '킴리아' 제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킴리아는 2회 이상 치료를 받은 후 재발/불응성을 나타낸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BLBCL)과 25세 이하의 B세포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최초로 대학기관 내에 세포 치료를 위한 필수시설인 세포처리시설 GMP를 구축했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면역세포치료제 및 줄기세포활용 연구를 수행해왔다. CAR-T는 이러한 세포치료의 한 축으로써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의 시스템은 고품질의 CAR-T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AR-T는 암의 살상능력이 있는 T 면역세포를 키메릭 수용체(CAR)로 불리는 단백질에 결합함으로써 종양세포를 보다 강력하게 사멸시킬 수 있는 최신 세포치료의 일종이다. 암세포만 공격하는 선택적이고 강력한 치료로, 특히 난치성 혈액암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대형병원을 위주로 림프종 및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CAR-T 임상 연구가 시작됐고, 최근 본격적으로 치료제로서 상용화 과정이 진행 중이다.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조석구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세계 수준의 치료 실적과 한국에서 가장 많은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가톨릭혈액병원이 킴리아를 제공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에 따라 CAR-T가 필요한 국내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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