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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선號' 대우조선해양, LNG선 중심 수주로 '수익개선' 총력


입력 2022.03.28 13:47 수정 2022.03.28 16:51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제22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서 박두선 신임 대표이사 사장 선임

올해 경영 목표, ‘경영 쇄신 통한 토털 턴어라운드’

LNG 운반선ⓒ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8일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를 중심으로 수익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박두선 조선소장 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박 신임 사장은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박 사장은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프로젝트운영담당 상무, 선박생산운영담당 상무, 특수선사업본부장 전무 등을 거치며 36년간 활약한 ‘대우맨’으로 평가받는다. 2019년 4월부터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을 맡았으며 같은 해 9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5년 3월까지 대우조선을 이끌게 된 박 사장의 최우선 과제는 ‘수익개선’으로 꼽힌다. 대우조선은 지난 2~3년간 저조한 수주 성적과 강재가 급등으로 인한 공사손실충당금 반영 등으로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대우조선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4866억원, 영업손실은 1조754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 경영 목표를 ‘경영 쇄신을 통한 토털 턴어라운드 실현’으로 잡았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51.5% 증가한 6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 경영방침으로는 ▲체질·체계 쇄신을 통한 근원적 경쟁력 강화 ▲선제 대응을 통한 창의적 선도자 입지 구축 ▲인재경영 및 기술 DSME 쇄신 통한 미래 준비 ▲신뢰와 상생의 파트너십 실현을 통한 동반성장 등을 내세웠다.


특히 대우조선은 LNG선 등 고수익 제품을 수주하고 건조할 수 있는 경쟁력과 생산 체계를 갖추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4일까지 LNG선 10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18척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금액인 89억4000만달러의 47%(41억8000만달러)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선박 발주량 회복, 신조 선가 개선, 친환경 기조 강세 등으로 업황이 부활하고 있으며, 올해 LNG선 시장 역시 지난해에 이어 훈풍이 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조선 재매각을 위해 기반을 다지는 것 또한 박 사장의 과제로 꼽힌다. 지난 1월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이 유럽연합(EU)의 불허로 무산되며 3년을 끌어온 두 기업의 결합은 전면 백지화된 바 있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만큼 새 주인 찾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지만, 대우조선이 LNG선 건조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달 KDB산업은행에서 실시하는 경영컨설팅이 마무리되면 대우조선 매각 방침도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날 주총에서 “정부와 관계기관은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을 포함한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며 “회사는 이에 맞춰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면서 중장기전략 및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제22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송민섭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6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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