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했던 도올 "문재인 같은 대통령 다시 태어나지 않게 빌어야"

"대선 패배 문재인 탓, 진보 반성해야"

"문재인의 문빠 정치가 진보세력 망쳐"

"정권 비판 한마디 못해…토론 사라져"

도올 김용옥 씨 ⓒ유튜브

도올 김용옥 씨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패배한 원인은 문재인 대통령 탓"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 "하늘이 내린 사람"이라고 칭송하며 지지를 선언했던 인사다.

김씨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다시는 문재인 같은 대통령이 이 땅에서 태어나지 않도록 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너무도 거대한 상실을 체험한 사람으로서 여기에 섰다. 여러분 또한 그러한 거대한 상실감을 느끼지 못했다면 사람이 아니다"며 "여러분들 정치적 신념과 관계없이 말이 안 되는 인간들이 이 세계를 다 말아먹게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1%, 1표로 졌다고 하더라도 패한 것이다. 이 시점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는 얘기"라며 "진보를 자처하는 모든 사람들은 반성을 해야 한다. 그 최고의 책임자는 누구냐. 그건 문재인이란 말이야 문재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월 도올 김용옥 씨와 만나 대담을 했던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튜브

특히 김씨는 "문재인의 문빠 정치가 진보 세력을 망친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아무도 이런 얘기를 안 한다. 이게 문제"라며 "통치 기간에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언급을 한마디도 못 한 정권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빠를 자처하는 사람들에 의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당내 건강한 토론 문화가 사려졌다"고 꼬집었다.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서는 "이재명을 두둔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 후보가 됐으면 일단 치열하게 한마음으로 뭉쳐서 전쟁을 해야 할 게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결국 그렇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 지경에 온 것"이라고 거듭 민주당과 '문빠'에 날을 세웠다.

김씨는 끝으로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진보세력은 때를 상실했다. 문재인 5년 통치 동안 도대체 뭔 때를 제대로 탔나. 남북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던 때가 있었다. 과감하게 목을 걸고 나갔어야 했다"면서 "다시는 문재인 같은 대통령이 이 땅에서 태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빌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