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행 앞두고 19개 전공별 시범실습장 지정 운영
개선과제 발굴 보완, 성공적 영농에 도움
한국농수산대학이 2023학년도부터 2학년 실습교과목별 학습목표 중심 실습운영 등 학습중심 장기현장실습 제도를 전면 도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전공별로 시범 운영 실습장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3년제 전문대학인 한농대는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농어업 전문인력양성을 위해 2학년 과정은 국내외 선진 농﮲어장 등에서 현장실습을 수행하고 있다.
1998년 개교 이래 25년 동안 유지하고 있는 한농대의 장기현장실습은 정규 학기제 교육 과정으로서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으나, 실습교과목 학습목표의 부재, 주5일 40시간 원칙 미준수 실습장 존재 등 실습 학생의 학습권이 온전히 보장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왔다.
이에 따라 한농대는 작년 초에 ‘실습교과목과 연계된 현장실습 실현, 주5일 40시간 실습원칙 준수’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장기현장실습 중장기 발전대책을 수립하고, 지난 1년 동안 2학년 실습교과목 재편성 및 교과목별 학습목표 설정, 주5일 40시간 실습시간 원칙 준수를 목표로 한 실습시간 총량제 개념 도입 등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19개 전공별로 1곳씩 학습중심 실습 시범운영 실습장을 지정하고, 오는 9월까지 학습중심 현장실습을 실제로 학생 지도에 직접 적용키로 했다. 이를 통해 내년도 학습중심 현장실습 시행 시 문제와 개선점을 미리 찾아내 보완하는 등 제도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농대는 실습교과별 학습목표 중심으로 현장실습을 운영할 경우, 장기현장실습을 통해 학생이 배워야 할 목표가 명확해져, 학교-현장교수-학생의 책임과 역할이 분명해 짐에 따라 학습중심의 현장실습이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습시간 총량제는 농어업의 특성상 현장실습을 주5일 40시간에 맞춰 실시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실습장의 사정에 따라 1일 실습시간과 휴일운영을 자율 운영하되, 학기별(4개월)로 학교에서 주5일 40시간 기준으로 설정한 총량시간 이내로 실습시간을 제한하는 제도다.
조재호 한농대 총장은 “샌드위치 교육시스템에 따라 적용하고 있는 2학년 장기현장실습 과정은 졸업 후 학생들이 성공적인 영농과 영어 정착에 큰 도움이 되는 매우 중요한 한농대만의 독특한 교육과정”이라면서 “향후 학습중심 장기현장실습 제도를 연착륙시켜 실습 학생의 학습권을 강화하고, 국내 유일의 학습중심 현장실습 모델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