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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러시아…우크라 "러시아, 최악의 살상무기 '백린탄' 또 썼다"


입력 2022.03.23 21:36 수정 2022.03.23 13:57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러시아 포격으로 폐허된 우크라 키이우 아파트 ⓒAP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무차별적인 살상 무기인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 또다시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올렉시 빌로시츠키 우크라이나 키이우 경찰청 차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또 다른 백린탄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크라마토르스크는 우크라이나 합동군사령부 본부가 있는 곳이다.


백린은 공기 중에 노출되면 밝게 타오르고 많은 양의 연기가 발생하는 물질이다. 매우 높은 온도에서 연소하기 때문에 건물을 태우거나 민간인에게 끔찍한 상처를 입히는 소이탄에도 사용된다. 특히 백린 파편이 인체에 닿으면 불길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타들어 가면서 극심한 고통을 일으킨다.


이런 살상력과 비윤리성 등 때문에 제네바 협약에 따라 사용이 금지돼 있다. 민간인 피해가 확인되면 백린탄 사용은 전쟁범죄로 간주될 수도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는 "소이 무기는 현대 전쟁에서 사용되는 가장 잔인한 무기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전에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루츠크와 동부 루한스크주 포파스나 등 2곳에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전범들이 포파스나 마을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서방 국가 사이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세를 바꾸려고 무차별적인 무기를 꺼내 들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러시아가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다"고 밝혔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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