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총…올해 생존 넘어 새로운 도약 모색
아시아나 M&A 성공적 성사 다짐...ESG 경영 강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올해를 글로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조원태 회장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 26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 9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는 않았고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대신 발표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및 계속된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코로나19 종식과 세계 경제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한진칼은 영업수익334억원과 영업이익169억원으로 전년대비 감소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사상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상공적 공모사채 발행, 3자배정 증자대금 활용, 저수익 자산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자회사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제고 등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항공산업 재편을 위해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월2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며 “향후 해외 주요 국가들의 기업결합 승인 등 남은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거버넌스위원회를 ESG 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했고 그룹 주요 상장사에 확대 적용을 추진, 그룹의 ESG 경영 강화 및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내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영환경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생존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그룹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2022년 경영방침을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 및 유동성 확보’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은 이와 같은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코로나 19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2022년을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항공업계를 성공적으로 재편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가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하나된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났다.
아울러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익성 중심의 그룹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회를 창출하고 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한진칼을 비록한 한진그룹사들은 지금까지의 수많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며 슬기롭게 극복해 온 경험이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와 ESG 중심의 기업문화 구축을 통해 그룹 비전인 ‘글로벌 물류업계를 선도하는 종합물류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실현해 주주 여러분께서 주신 소중한 신뢰에 더 큰 가치로 보답해드릴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