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직접투자·순투자액 ‘역대 최고’…팬데믹 우려 완화

23일 ‘2021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지난해 758억7000만 달러 기록

기획재정부 전경 ⓒ데일리안 DB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규모와 순투자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23일 발표한 ‘2021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758억7000만달러로 전년(571억3000만달러)보다 32.8%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직접투자액에서 지분 매각, 대부투자 회수 청산 등 투자회수액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584억2000만달러로 전년(422억9000만달러)보다 38.1% 증가해 이 또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세계 백신 보급 등에 따른 팬데믹 우려 완화로 2분기부터 투자가 회복돼 해외직접투자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해외직접투자 동향 ⓒ기획재정부

업종별 투자액을 보면 도소매업(35억9000만달러)과 부동산업(70억1000만달러)는 전년보다 각각 21.3%, 9.1% 증가했다. 특히 정보통신업(66억7000만달러), 금융·보험업(293억2000만달러), 제조업(181억7000만달러)는 각각 64.3%, 58.5%, 38.5% 증가했다.

그간 주요 투자업종이었던 금융·보험업,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투자 등에 따른 정보통신업 투자 등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75억9000만달러)은 지난해보다 81.8%나 증가했다. 케이만 군도(106억3000만달러), 중국(66억7000만달러)도 각각 57.1%, 47.8% 늘어났다. 보이는 등 3대 투자처가 전년 대비 모두 늘어났다. 이들 나라는 금융보험업과 제조업의 주요 투자처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302억9000만달러), 아시아(183억3000만달러), 중남미(127억2000만달러), 유럽(123억3000만달러), 대양주(16억6000만달러), 아프리카(3억1000만달러), 중동(2억3000만달러)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투자회수금액은 금융보험업(61억9000만달러), 제조업(39억3000만달러), 부동산업(24억1000만 달러) 순으로, 국가별로는 미국(41억1000만달러), 케이만 군도(29억2000만달러), 중국(26억9000만달러) 순으로 회수가 이뤄졌다.

분기별 해외직접투자액 추이 ⓒ기획재정부

지난해 4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30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7% 증가했다. 순투자액은 260억6000만달러로 같은기간 82.7% 늘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398.2%), 제조업(97.8%), 금융보험업(76.8%), 전기가스업(73.0%) 순으로 지난 분기 대비 늘어났으며 다만, 부동산업은 같은기간 33.3%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6,175.5%), 케이만군도(192.4%), 중국(120.1%), 미국(83.4%), 룩셈부르크(21.2%) 순으로 해외직접투자액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동(694.6%), 중남미(178.8%), 북미(75.3%), 유럽(39.9%), 아시아(27.7%), 대양주(3.7%) 순으로 늘었다.

투자회수액은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13억8000만달러), 부동산업(8억2000만달러), 제조업(7억7000만달러) 순이었으며 국가별로는 미국(11억4000만달러)가 가장 많았고 호주(4억6000만달러), 케이만 군도(4억4000만달러) 등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