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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내주부터 지역 돌며 민생행보 나선다


입력 2022.03.23 11:05 수정 2022.03.23 11:06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지역 민생 돌아보는 일정 준비 중

尹 "기회 될 때마다 국민 만날 것"

"文·尹 회동, 순리대로 해결되길

회동 전제 특정인사 추천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내주부터 전국 각지를 돌며 민생 행보에 나선다. 자신을 지지해 준 국민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국민통합 의지를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3일 서울 종로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역 민생을 돌아보는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선거기간에 국민께 드렸던 약속을 잘 실천하고 국정과제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함"이라 언급했다.


이어 "늘 일관됐다. 당선인은 국민이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고, 그래서 지역 발전의 의지를 국정과제에 빠짐 없이 담겠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던 것"이라 덧붙였다.


윤 당선인의 첫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빠르면 다음주부터 행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전날 국민의힘 소속 의원 8명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도 "기회가 될 때마다 현장에서 국민들을 만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된 갈등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의 관건으로 중요한 게 있다. 바로 국민"이라며 "코로나와 치솟는 물가에 고통받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관건"이라 언급했다.


두 인사의 회동이 한 차례 결렬됐던 배경에 곧 퇴임하는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 인선 문제가 있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은 특정 인사를 추천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청와대 회동과 연계되는 인선과 관련된 사항들은 지금 말씀드릴 만한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아마 권력을 이양하는 과정에서 현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의 만남이 없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윤 당선인의 일관된 입장을 전해드리는 게 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 당선인은 국민을 위한 결실을 낼 수 있다면 여야 떠나서 누구든지 만날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고, 순리대로 해결되기 바라는 것"이라 강조했다.


일각에서 회동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 데 대해 김 대변인은 "저도 정치를 한 지 2년도 안 됐는데 무엇이 안 될 가능성을 두고 임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 모두 비슷한 마음일 것"이라 말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국군통수권자는 문 대통령으로, 미국과 청와대, 국방부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이날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함께 코로나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도 신뢰 관계를 지속해온 우방"이라며 "올해 수교 30주년인데 양국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돼 있는 상태이다. 한-아세안 동반자 관계에서도 베트남의 위치는 중요한 것"이라 설명했다.


베트남 이외에 시진핑 중국 주석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접촉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당선인 신분에서 여러 국가 정상과 통화는 수교 30주년이라는 숫자보다는 양국 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함과 상대국 정상의 일정 조율 등을 고려한다"며 "그간 중국은 관례적으로 당선인 신분의 경우 전화 통화를 하지 않고 축전을 전해 오며, 푸틴 대통령과의 접촉도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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