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대'라고 쓰는 분들이 청와대 이전 반대할 확률?" 용산 맘카페 뒤덮은 수상한 글

ⓒ 용산 맘카페

청와대 집무실 용산 이전을 추진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비판하는 글이 한 용산 맘카페에 조직적으로 올라와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한 용산 맘카페에는 '근데 정말 신기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정치 글을 쓰자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진짜 댓글 중에서 '청화대'라고 쓴 분들 눌러보면 다 가입이 3월 이후고 쓴 글이 가입 인사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일시에 '청화대'라고 쓰는 분들이 한꺼번에 가입해서 집무실 이전을 반대할 확률이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카페에서는 3월 이후 정체를 알 수 없는 신규 가입자들이 몰려와 청와대 집무실 용산 이전에 반대하는 글을 조직적으로 게시한 정황이 포착됐다.

ⓒ 용산 맘카페

카페 운영진이 이날 공지를 통해 "이 시점부터 집무실 이전 관련 정치성 글을 전면 금지한다"고 선포할 정도였다.

운영진은 "가입이 폭주 중"이라면서 "가입하자마자 활동 없이 집무실 이전 등의 정치성 게시글, 댓글 작성자는 무기한 활동 정지한다"고 경고했다.

공지를 접한 한 회원은 "가입 조건에 시진핑 욕하기 항목을 넣고 싶은 심정"이라며 해당 글들이 중국인 댓글부대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의심했다.

다만 해당 카페에서 조직적인 집무실 이전 반대 글을 게시한 네티즌들이 중국인 댓글부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