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면부지의 남성이 보낸 현금 800만 원을 받게 됐다는 네티즌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모르는 사람이 현금 몇백만 원을 택배로 보내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A씨는 "800만 원을 받았는데 기분 나쁘다"라며 "범죄 연루된 돈 같은 거 아니냐"라고 했다.
이어 "돈을 보낼 거면 계좌이체로 보내든가 해야지"라면서 "뭔가 켕기는 게 있으니까 택배로 현금을 부쳤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까지 정확하게 일치하는데 잘못 보낸 건 아닐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A씨가 첨부한 사진에서는 5만 원권과 1만 원권이 섞인 돈뭉치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경찰과 발송인과의 통화 내용을 들었다며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A씨에 따르면 발송인은 경찰에게 '우체국 직원이 실수해서 잘못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까지 정확하게 써서 보낸 걸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며 "말하는 것도 계속 바뀌고, 횡설수설하는 거 보고 경찰들도 좀 수상하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결국 800만 원이라는 거금이 왜 A씨 집으로 배달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네티즌은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거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