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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당선인 '靑 용산 이전'에 "졸속 추진…제왕적 행태" 맹폭


입력 2022.03.20 13:13 수정 2022.03.20 13:1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국민적 협의 없이 일방적 결정…국정 혼란·안보 공백 우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에 있는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은 청와대 졸속 추진이 낳을 혼선과 부작용에 대해 책임져야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용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 국방부 청사가 과연 국민 소통을 위한 적합한 장소인지 대단히 의문스럽고, 절차도 일방통행"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사안을 아무런 국민적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게 맞느냐"며 "윤 당선자는 제왕적 권력을 내려놓겠다는데, 이것이야말로 제왕적 행태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국정 최고 컨트롤타워인 청와대와 안보 컨트롤타워인 국방부가 50일 내에 이전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매우 의문스럽다"며 "시간에 쫓겨 졸속 추진될 수밖에 없는 이전 과정에서 국정 혼란·안보 공백이 우려된다"고 했다.


또 "선제타격,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배치 등 힘을 바탕으로 한 안보를 역설해 온 윤 당선인이 안보 문제를 이렇게 등한시하는 것은 매우 이율배반적"이라며 "1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비용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이 없다"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들어가면 옮길 수 없다는 윤 당선자의 답변은 납득하기 어렵다. 청와대 이전은 결코 시간에 쫓기듯 추진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소통하는 청와대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음을 망각한 것 같다. 당선자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충분히 시간을 갖고서 추진해도 될 일"이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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