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0.02%, 2019년 9월 이후 처음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세…금리인상 여파, 월셋값은 올라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값은 한달 전 대비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9월(-0.05%) 마이너스값을 나타낸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 1월 보합에서 지난달 -0.08%로 변동되면서 지난 2020년 5월(-0.10%) 이후 1년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대선까지 맞물리면서 매수심리 위축으로 관망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천(-0.05%), 경기(-0.09%)를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은 0.08% 떨어졌고, 지방 5대 광역시는 0.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지역은 세종시(-0.66%)다. 입주물량이 늘어난 대구는 0.34% 하락했다.
주택유형별로 보면 서울은 아파트(-0.08%)와 연립주택(-0.07%)은 떨어진 반면,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0.26% 상승했다.
이에 따른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한달 전 대비 0.03%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1월(0.10%) 대비 둔화됐다. 수도권 주택종합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 서울 -0.04%, 5대광역시 -0.02% 등이다. 지방은 0.08% 상승했다.
전셋값도 하락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1% 변동률을 기록했다. 2019년 6월 -0.06%를 기록한 이후 2년8개월 만이다.
인천(-0.36%), 경기(-0.12%) 등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15% 하락했고, 5대 광역시는 0.06%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은 0.06% 올랐다.
전국의 주택종합 전세가격 변동률은 보합을 나타냈으며 서울은 -0.06%, 수도권 -0.07%, 5대 광역시 -0.03%를 각각 기록했다. 지방의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0.06% 상승했다.
반면 높은 전셋값 부담과 대출 금리 인상 등으로 월세수요가 늘면서 월셋값은 상승했다. 서울의 아파트 월세는 0.09% 상승했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23%, 0.26% 오르며 수도권 아파트 월셋값이 0.1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의 아파트 월세는 0.17% 올랐으며 5대 광역시는 0.13%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월셋값은 0.1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