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인수위원장 발표 이후 로드맵은
윤석열 당선인은 1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한다. 윤 당선인은 오전 중에 이곳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권영세 부위원장·원희룡 기획위원장과 차담회를 가진다. 이들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앞으로 정권 인수 과정에서 '핵심 그룹'을 구성할 것이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이날 오후 2시 국회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수위의 향후 활동 방향과 구상을 대외적으로 설명하는 만큼, 당선인과 '핵심 그룹' 간의 차담회에서 내밀한 논의가 오갈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직인수에관한법률 제8조 1항에 따르면 인수위원회는 24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한다. 이 24명의 법정 위원은 윤 당선인과 '핵심 그룹' 등의 숙의 아래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인수위원 전체공개는 이번주 안에 가능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경쟁 대권주자 출신' 첫 인수위원장
윤석열 당선인은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직접 발표했다. 당선인과 경쟁했던 다른 당 소속 대권주자 출신으로서는 역대 최초로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게 됐다.
안 대표는 10년 동안 현실정치를 하면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7년·2022년 두 차례 대선에 출마했고 2018년에는 서울시장 선거에도 출마했다. 안 대표는 동시에 의사 출신이며 IT보안업체인 '안랩'을 창업한 기업인 출신 인수위원장이기도 하다. 의사·기업인 출신 인수위원장도 첫 사례다.
서울대 의대를 나온 안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검체 체취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정치인이 된 뒤에도 전공 분야를 살려 활동한 바 있다. 인수위원장을 맡음과 동시에 인수위 산하 코로나특위 위원장도 겸임하게 됨으로써 전문성을 발휘할 공간이 열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뽑은 연예인 누구냐"…근거없는 색출·비난 이어져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투표한 것으로 의심되는 연예인들을 색출하는 분위기가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하니 말고 대놓고 티 낸 2번녀 또 누구 있냐”는 글이 게재됐다. 2번녀는 '대통령 후보 기호 2번에 투표한 여성'을 줄인 은어다. 여가부 폐지 등 상대적으로 여성들에게 비우호적 정책을 들고 나온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비아냥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성뿐 아니라 남성 연예인들도 색출 대상에 올랐다. '2번남·2번녀'로 지목된 연예인들은 투표 기간 전후 패션, 언행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며 모두 추측 뿐이다.
논란이 일자 지목된 연예인들은 직접 나서서 반박하거나 해명하기도 했다. 구체적 근거 없이 연예인들을 비난하는 글은 명예훼손으로 처벌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