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영, 보완 수사 제기했으나 박은정 성남지청장 반려로 사표 제출
율촌서 파트너 변호사로 송무 분야 담당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 방향을 놓고 박은정(사법연수원 29기) 성남지청장과 갈등 끝에 사표를 낸 박하영(31기) 전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새출발한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차장검사는 최근 율촌에 영입돼 파트너 변호사로 송무 분야를 담당한다. 지난달 10일 경기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명예퇴임식을 갖고 검찰을 떠난 지 약 한 달만에 대형 로펌에 합류하게 됐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5~2019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네이버 등 기업 6곳으로부터 약 160억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를 대가로 이들 기업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시 바른미래당이 이재명 후보를 뇌물 혐의로 고발했지만,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가 불송치 처분을 했다.
고발인 측의 이의신청으로 성남지청이 수사 여부를 검토했고, 박 전 차장검사는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꾸준히 제기했지만 박 지청장이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 지청장과 마찰을 빚던 박 전 차장검사는 지난 1월 사의를 표했다.
박 전 차장검사가 박 지청장과의 갈등 끝에 사의를 표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지속 제기되자, 김오수 검찰총장은 수원지검에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경위 조사를 지시했다.
수원지검은 이와 별도로 지난달 7일 성남지청에 보완 수사 지휘를 내렸고, 성남지청은 하루 만인 8일 분당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