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도핑 문제로 적발된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터 카밀라 발리예바(16)가 자국에서 금메달 포상금을 받았다.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는 "발리예바를 포함해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이 모스크바시(市)로부터 400만 루블(한화 약 41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은메달리스트는 250만 루블(2600만원), 동메달리스트는 170만 루블(1760만원)을 각각 받았다.
발리예바는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발리예바는 단체전 우승 이후 지난해 12월 대회에서 금지 약물을 복용 사실이 적발돼 비판을 받았다.
국제검사기구(ITA)는 지난해 12월 채취된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발리예바는 "할아버지와 컵을 함께 쓰다 보니 할아버지가 사용하는 협심증 치료제 성분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항변했지만,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가 매일 꾸준히 복용한 수준인 걸로 밝혀져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에 대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의 올림픽 기록과 성적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고, 단체전 메달 수여식도 열리지 않았다.
이에 반해 러시아 정부는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발리예바에게 앞서 '우정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