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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집밥 해줄게' 10년 지킨 윤석열…국민과의 약속도 지킬 것"


입력 2022.03.11 09:49 수정 2022.03.11 15:2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중앙일보와의 서면인터뷰서 답변

"당선인이 국정에 전념토록 내조"

코바나컨텐츠, 비영리 운영 시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새 정부의 임기 동안 자신이 대표로 있는 전시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를 영리 목적으로 운영하지 않을 뜻을 시사했다. 자신은 윤 당선인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에 매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건희 여사는 11일자로 중앙일보에 보도된 서면 인터뷰에서 배우자 윤석열 당선인에 대해 묻는 질문에 "늘 바빠도, 내게는 언제나 다정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윤 당선인에게 들었던 가장 감동적인 말은 '평생 집밥 해줄께'를 꼽았다.


김 여사는 "연애할 때, 내가 사업하느라 바빠서 식사를 제대로 못 챙기던 모습을 남편이 안쓰러워했다"며 "결혼할 때 '평생 밥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지키고 있다. 국민과 한 약속은 더 잘 지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면 인터뷰가 보도된 11일은 윤 당선인과 김 여사의 10주년 결혼기념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3월 11일 부부의 연을 맺었다.


'어떤 대통령 배우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김건희 여사는 "해외에는 대통령의 배우자가 직업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갖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면서도 "나는 당선인이 국정에만 전념하도록 내조하겠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를 맡고 있다. 역대 영부인 중에서 사업체 대표를 맡고 있는 사례는 김 여사가 처음이다. 이와 관련, 윤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 중 특정 기업의 행사 후원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코바나컨텐츠의 영리 활동을 윤석열정부 임기 중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지난 대선 선거운동기간 동안 김 여사는 비공개로 교계 지도자들을 예방했다. 자신의 종교관과 관련, 김 여사는 "현재 특정 종교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여러 종교에서 말씀하는 사랑·관용과 같은 보편적 가치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춘기 시절과 대학 무렵까지 교회를 열심히 다니며 성경 공부를 많이 했다. 서양미술사를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됐다"며 "전시기획을 하면서 자연스레 철학·미학·인문학 등을 공부하게 됐다. 미술은 종교와 연관이 깊은 학문이어서 다양한 종교에 관심을 두게 됐고, 지금도 다양한 종교계 인사들과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선 선거운동기간 중 김 여사는 공개적으로 대외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배우자로 구성된 모임 '동행의힘'에 손편지를 전달한 사실은 뒤늦게 알려졌다. '동행의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양금희 의원이 후보 비서실을 통해 손편지를 전달받아, 이를 스캔한 뒤 이미지 파일로 회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는 손편지에서 '동행의힘' 회원들을 '선배님'이라 지칭하며 "정치인의 아내로 산다는 것은 희생이 필요하다. 존경하는 마음을 보내드린다. 잘 따라 배워가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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