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비서실장·이철희 정무수석 접견
"장제원 실장과 통화하면 되겠다" 발언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을 접견한 자리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당선인 비서실장'이라고 부르며 "지속해서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축하 화분을 전달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사를 찾은 유 비서실장과 이 정무수석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유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에게 "취임 전에 대통령과 당선인이 연락해야 할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청와대 정무수석과 핫라인처럼 연락하면 된다"고 운을 띄웠다. 이에 윤 당선인은 "우리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이 수석이 계속 통화하면 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수석은 "제가 (장 의원과) 법사위를 계속 같이 했다"고 말하자, 윤 당선인은 "그럼 제가 중간에서 아주 편하겠다"고 화답했다.
정치권에서 장 의원이 당선인 비서실장직에 내정됐단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이를 직접 확인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의원은 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곧바로 비서실장 0순위로 거론됐다. 장 의원은 대선 막판 야권 단일화 협상을 이끄는 등 물밑에서 윤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이 두 사람을 향해 "대통령님이 정부 인수 문제 잘 지원하시겠다고 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좀 찾아봬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유 비서실장은 "대통령님이 저희한테 권고하신 건 정부 이양 뒤에 국정 공백 없이 잘 준비해서 차질 없이 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셨다"고 답했다.
또 이 수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으로 '당선을 축하드린다'는 메시지가 달린 난을 선물했고 윤 당선인은 이에 "고맙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