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인'으로 대통령 당선
한국 정치사 '징크스' 깬 尹
서울법대·검찰 출신 대통령 처음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0선·검사' 출신의 대통령이 탄생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다.
윤 당선인은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 9개월 만에 '0선 정치 신인'으로서 대통령에 당선되며 한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다. 서울 법대를 졸업한 검사 출신이 대통령이 된 것도 그가 처음이다.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987년 13대 대선 이후 역대 대통령은 모두 국회의원 출신이었다.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 국회의원직을 경험했고, 상당수는 당대표(총재)까지 지내며 여의도 정치에서 리더십을 키웠다.
하지만 윤 후보는 의회정치 경험이 전혀 없다. 윤 후보는 지난해 3월 검찰총장직을 던지기 전까지 '검사 외길'을 걸었고, 이후 3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정치참여를 선언했다.
윤 당선인은 정치 입문 9개월차에 처음 도전한 공직선거를 대선으로 치러 승리한 최초의 사례로 남게 됐다.
윤 당선인은 또 최초의 검사, 서울법대 출신의 대통령으로도 기록된다. 서울대 법대는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 집단으로 꼽히지만 단 한번도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회창 후보가 세 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패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