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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김만배 녹취록은 쉰 떡밥…공작 가능성"


입력 2022.03.08 15:16 수정 2022.03.08 15:4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與 '녹취록' 근거 "대장동 뿌리는 윤석열"

"후안무치 후보 심판대 세워야" 독설

진중권 "언론인 녹취, 당시 기사 썼어야"

"묵혔다가 선거 직전 폭로? 공작 가능성"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윤석열 몸통론'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최근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 보도가 나오면서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하지만 보도의 시점과 내용상 의구심이 적지 않아 야권에서는 '공작' 가능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8일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덮어준 대장동의 '뿌리'라는 김만배의 육성 증언이 공개됐다"며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을 위시한 50억 클럽, 윤 후보 부친과 김만배 누나의 수상한 집 거래 등 모든 증거와 돈의 흐름이 한곳을 가리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대로 이재명 후보의 결백은 날이 갈수록 분명해졌다. 검찰의 수사 자료와 정영학 녹취록은 모두 이재명은 '그분'이 아님을 증언한다"며 "그럼에도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도 대장동 정치공작과 누명 씌우기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렇게 후안무치한 후보는 없었다. 이 지독한 후안무치와 적반하장을 반드시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모함을 멈추고, 이 후보와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해당 녹취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장동 의혹 관련 보도가 한창일 당시 녹취됐다는 점 △당사자들이 아닌 언론인과의 대화였다는 점 △묵혀두고 있다가 선거 직전 갑작스럽게 '녹취록'이라는 이름으로 보도가 됐다는 점 등이 근거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내용을 딱 보면 (김만배 씨의) 자기변명"이라며 "'법조인들에게 투자를 받으려 했는데 안 하려고 해서 우리끼리 한 것' '우리가 원래 하려던 일은 굉장히 정상적인 일'이라는 뉘앙스를 풍긴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씨가) '이재명은 상관없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며 "그다음 오히려 윤석열을 딱 끼워둠으로써 일단을 자락을 깔아두는 거다. 여차하면 그쪽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진 전 교수는 "이게 지난해 9월 녹취록이고 대화하신 분이 언론노조 위원장이다. 본인도 기사를 쓰는 분이고 만약에 이게 정말 신빙성이 있다고 한다면 그 당시에 이미 기사를 썼어야 한다"며 "몇 개월 들고 있다가 선거 3일 앞두고 사실 확인하기에는 짧은 시간 안에 터뜨렸다는 것은 공작이라고 본다"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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