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누계는 55%…과반 넘어
한국, LNG 운반선 시장 석권 속 카타르 발주 등 기대↑
한국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67%를 수주하며 세계 1위 자리로 복귀했다.
8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이 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29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중 86만CGT(67%)를 수주해 중국 34만CGT(26%)를 2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일본은 4만 CGT(3%)를 수주했다.
1~2월 누계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9% 감소했으나 한국이 281만CGT(55%)로 과반을 차지하며 중국 201만 CGT(39%), 일본 14만 CGT(3%)에 크게 앞섰다.
1~2월 선종별 수주 현황을 살펴보면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22척 중 한국이 16척(73%), 중국이 6척(27%)을 수주했다. 대형 LNG선(14만m³ 이상) 22척도 한국 15척(68%), 중국 7척(32%)을 수주해 한국이 대형선 분야에서 시장을 장악했다고 클락슨리서치는 분석했다.
초대형 유조선(VLCC), 수에즈막스(S-Max)급, 아프라막스(A-Max) 유조선은 올해 들어 아직까지 발주가 없었다.
2월 말 세계 수주잔량은 1월 말 대비 56만CGT(1%↓) 감소한 9173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60만CGT 증가한 반면, 중국과 일본은 각각 1만CGT, 27만CGT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한국(851만CGT, 38%↑), 중국(866만CGT, 30%↑)은 30% 이상 증가한 반면 일본(△200만CGT, 18%↓)은 크게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3800만CGT(41%)에 이어 한국 3121만CGT(34%), 일본 915만CGT(10%) 순으로 유지되고 있다.
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0.47포인트 소폭 상승한 154.73포인트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상승했다.
1월 대비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초대형 유조선(VLCC) 1억1400만 달러에서 1억 1500만 달러로 상승했고, LNG선(17만4000m³)은 2억1400만 달러에서 2억 1800만 달러로, S-max 유조선은 7600만 달러에서 7700만 달러로 올랐다.
A-max 유조선은 6000만 달러,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1억4850만 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