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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북도민의 노래' 부른 이재명 "홍준표 정책도 다 하겠다"


입력 2022.03.07 19:50 수정 2022.03.07 19:5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7일 공식 선거운동 후 세 번째 대구 방문

'경북도민의 노래' 열창하며 공감대 형성

통합정부론 등 중도 어젠다로 표심 공략

"안개선거, 한 표 차이로 승부 날 수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대구시 두류공원 내 2.28 기념탑 앞에서 열린 '대구경북 대전환! 대구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대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북도민의 노래'를 열창하며 대구·경북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경북이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이 후보의 고향인 만큼 민주당은 이전보다는 높은 지지율을 기대하고 있다.


7일 오후 대구시 두류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 후보는 "어릴 때 배운 노래가 있는데 학교 종이 땡땡땡 말고 두 번째 배운 것이 경북도민의 노래다. 조회, 운동회, 학교행사 때마다 스피커에 틀어놔서 머리에 새겨졌다. 제가 나고 자란 곳이고 가끔 뜬금없이 기억이 난다"며 노래를 시작했다.


대구시민과 경북도민들은 손뼉을 치거나 '셋! 넷!'을 외치며 흥을 돋웠다. 이 후보가 노래를 마치자 "앙코르"을 외치며 뜨거운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무슨 도민의 노래를 앙코르를 하느냐"며 "정치인은 국민에게 행복을 줘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즐거우시라고 노래 한 번 했다"고 말했다.


△KTX 지하화 △통합 신공항 건설 정부 재정지원 △혁신 기업 유치 등 대구지역 공약을 발표한 이 후보는 "대구와 경북의 경제가 매우 안 좋다. 국토균형발전이 진짜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게 균형발전"이라고 했다. "내 고향이 대구인데 특별히 더 챙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대구시 두류공원 내 2.28 기념탑 앞에서 열린 '대구경북 대전환! 대구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대구 유세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함께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다당제 정치개혁 방안을 장시간 설파하며 양당 기득권 정치체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중도개혁적 어젠다를 제시해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 대구에서 표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부족한 것 많고 잘못한 것도 많았다. 거대 양당의 기득권 구조에 안주했다"며 "반성하고 거대 양당으로서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비례대표도 확대하고, 위성정당 같은 해괴한 것은 막고, 결선투표도 도입하는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고 함께할 의지가 있는 모든 정치세력은 다 힘을 합쳐 좋은 인재가 특장점을 발휘해 역할을 하고, 결과에 대해 평가를 받는 통합정부를 꼭 하겠다"며 "차악 선택의 정치, 울며 겨자를 먹는 정치 그만하고 제3, 제4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구조를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했다.


특히 이 후보는 "좋은 정책도 상대가 먼저 쓰면 안 하는 이상한 문화가 있는데 정책에 저작권이 있느냐"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경북 지역 정책 5개 한 것을 제가 다 이어서 하겠다. 편 가르지 말자. 선거 때는 경쟁하고 갈등하지만 선거가 끝나서 대통령이 뽑히면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현재 판세를 '초박빙'으로 판단하면서, 지지자들의 투표와 선거운동을 당부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안개 선거"라며 "국민을 믿기 때문에 그 결과를 낙관하지만 그것은 제 생각이고 현실은 다를 수 있다. 한 표 차이로 결판이 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막으려면 마지막 단 한 명까지 설득해 저를 지지하도록 해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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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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