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코로나 사망 가능성, A형 높아"…중증 연구 결과 나왔다


입력 2022.03.07 20:15 수정 2022.03.07 17:18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gettyimagesBank

혈액형을 결정하는 특정 단백질이 코로나19 중증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대학교 정신의학·심리학·신경과학 연구소(IoPPN)와 케임브리지대학교 등의 공동 연구팀은 ABO 혈액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5504개의 유전체를 통해 3000종 이상의 단백질을 분석해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을 유발하는 단백질 6종과 위중증 또는 사망으로부터 보호하는 단백질 8종을 발견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을 유발하는 단백질 중에는 혈액형을 결정하는 단백질인 'ABO'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에 앞서 혈액형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ABO 단백질 외에도 GCNT4, CD207, RAB14, C1GALT1C1 그리고 FAAH2 등 6개 단백질이 코로나19 입원 위험 증가와 단독으로 연관이 있었다. 연구팀은 또한 엔도칸나비노이드 효소 수치가 높을수록 입원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는 특정 혈액형과 심각한 코로나19 위험성을 연관시키지 않지만, 이전의 연구에서 A형인 사람들의 코로나19 양성율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A형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많은 수의 혈액 단백질과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평가하는 첫 번째 연구"라며 "심각한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의미를 짚었다.


앞서 A형 보유자와 코로나19의 상관관계를 추적한 연구는 여럿 나왔다.


지난해 3월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A형이 코로나19에 더 잘 감염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이 A형 혈액과 잘 결합한다는 것이 근거였다.


알리시 팔모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IoPPN 연구원은 "이 단백질 집단이 새로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잠재적으로 가치있는 표적을 발견하는데 중요한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