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열세'였던 민주당, 역전극 기대
송영길 "1~2점 지고 있어 3점 슛 필요"
우상호 "중도 부동층, 이재명 쪽으로 오고 있다"
3·9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자 자당에 판세가 유리하다고 전망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박빙 열세'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은 여론 흐름이 바뀌어 이 후보가 역전극을 이끌어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지금 한 1~2점 지고 있는데 마지막 3점 슛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나중에 복기 해보면 '압도적으로 이긴다', '6~8% 이긴다', 이런 쪽이 아무래도 더 느슨해지는 것"이라며 우세를 예상하는 국민의힘을 비꼬았다.
그는 "우리는 더 절실하고 겸손한데 저쪽은 자리싸움 하는 이야기가 벌써 들린다. 우리도 2012년 문재인 대통령 낙선했을 대 자리싸움 이야기가 많이 들렸다"며 "그런데 지금은 하나도 안 들리잖나, 우리 캠프는. 제가 절대로 그런 이야기 못하게 했다"고 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현재 대선 판세는) 초박빙 상태다. 마지막 본 투표에서 어느쪽이 더 투표하는가에 달려있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가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면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되겠지만 후보 단일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는 경합 우세로 본다"며 "서울이 사실 열세였는데 지금 다 박빙 열세로 전환됐다"고 주장했다. 또 2030 여성 지지율에 대해선 "여론 흐름을 좌우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이 후보 측이 더 우세해 보인다"며 "중도 부동층으로 분류됐던 20~30대 여성 표심이 이 후보 쪽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빙 우세'였던 국민의힘, '여전히 우세' 전망
권영세 "선거 막판까지 조심에 조심"
이준석 "6~8%p 앞서는 조사들 기준, 더 벌어지지 않을까 기대"
반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를 유지했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은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의 효과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판세는 우리가 우세하다"며 "선거 마지막 날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조심에 조심을 더하고, 막판까지 선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권 본부장은 높은 사전투표 열기가 곧 정권교체의 열기라고 해석했다. 그는 "우리가 항상 주장하듯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우리가 이겨왔다"며 "이미 수도권에서도 우세를 보이지만 더 집중해서 확실한 우세로 가져갈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효과에 대해서도 "윤 후보가 기세를 올리는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했다.
권 본부장은 "대부분 예상은 우리 후보가 앞서 있다는 것이다"며 "이를 확실하게 굳힐 수 있도록 하루 반, 이틀이 채 안 남은 선거운동을 더 열심히 해 우리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판세 상) 앞서 있는 부분이 현실화한다. 투표장에 안 가면 현실화하지 않기 때문에 투표를 독려하겠다"고 했다.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단일화로 자기가 졌다는 것을 느끼는 멘붕 사태"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민주당 측에서 안철수를 비난하고 야합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단일화 전화까지는 이재명 후보가 안 후보한테 얼마나 러브콜을 보냈느냐. 그러더니 단일화가 되자마자 온갖 비난을 다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 5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블랙아웃(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 윤 후보가 이 후보에 6~8%p 앞서는 조사들이 ARS(자동응답) 기준으로 나왔는데, 그보다 더 벌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