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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현장 방문한 문대통령 "LNG시설·원전 철저 방어" 당부


입력 2022.03.06 21:47 수정 2022.03.06 21:4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울진 산불 현장 및 LNG 시설 등 방문

文 “만에 하나까지 감안해 철저 방비”

울진·삼척 이어 강릉·동해 특별재난지역 추진

강원ㆍ경북 산불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강원 삼척시 한국가스공사 삼척생산기지본부를 방문, 산불 방호 대책을 보고 받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상북도 울진군 화재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보고받고 산불 진화와 복구를 위한 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을 주문했다.


이날 울진 신화2리 화재 현장에서 최병암 산림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50년 만의 가뭄에, 강풍 때문에 불이 진전된 속도가 빨라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 없이 잘 막아준 것에 대해 우선 노고를 치하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소방, 산림, 군, 지자체 인력들이 다 참여하고 있는데 혹시 필요하다면 군이나 지자체, 인근 지역 인력과 장비가 동원될 수 있도록 행안부 장관에게 요청해달라"며 "헬기도 전국에 워낙 여러 군데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어 다 동원하기 어렵겠지만 여유가 생기는 데로 추가로 해서 최대한 집결을 해달라"고 말했다.


화재현장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한국가스공사 삼척 생산기지본부로 이동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방호 대책을 점검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울진원자력발전소와 삼척 LNG 시설은 한때 위험한 시기가 있었지만 현재는 안전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대비를 잘하고 있더라도 LNG 시설이나 원전 등은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가 예측할 수 없이 큰 만큼, 만에 하나의 가능성까지 감안해서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철저하게 방어해 주기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강원ㆍ경북 산불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북 울진군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대피소를 방문,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주민들을 직접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울진국민체육센터에는 약 70개의 재난구호텐트가 설치돼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로 활용되고 있다.


이재민들을 만난 문 대통령은 "정부가 나서서 바로 도울 수 있는 제일 빠른 방법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국가가 직접 나서서 복구를 하는 것"이라며 울진과 삼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강원도 강릉과 동해 등 피해지역에 대해서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정부는 주택 등 사유시설 피해의 70%, 공공시설 50%를 국비로 지원하게 된다. 또한 피해 주민에 대해 생계구호를 위한 생활안전지원금 지원과 공공요금 감면, 지방세 납부 유예 등 간접지원이 이뤄진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피해 복구가 진행되는 기간 지낼 이재민 임시 거처 마련과 정신적·신체적 의료지원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임시조립주택이나 근처 공공주택, LH주택 등을 충분히 활용하고 친척집에 계시는 분들은 주거·숙박 지원 같은 것을 적절하게 해 줄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의료진들을 향해서는 "원래 복용하던 약을 두고 오셨을 테니 처방을 빨리해서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워낙 황망한 일을 겪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려움이 많이 생겼을 것 같다"며 "끝까지 다 돌봐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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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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