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수리산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24시간여 만에 진화된 가운데 안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송한 문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안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5일 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비상 근무 소집 문자를 발송했다.
발송된 문자에는 "금일 장상동 산불로 인해 내일(6일) 오전 6시부로 비상 근무를 발령하니 응소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제는 문자 하단에 '7급 이하 여직원 제외'라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해당 문자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네티즌들은 "산불로 비상 근무를 소집하는데 왜 여직원은 제외냐", "여직원은 공무원이 아니냐" 등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에 대해 시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전날 비상 근무 소집에는 남녀 구분 없이 1/2이 참석했다"며 "현장에 가보니 물통을 들고 올라가야 하는 경우도 많고 붐비고 해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오늘 소집 때는 문자를 그렇게 보낸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발생해 역학조사도 전 직원이 투입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역학조사도 있고 해서 그렇게 판단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7급 이하 여직원'을 제외한 거면 6급 이상 여직원은 현장에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