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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여파…세계식량가격지수 역대 최고치


입력 2022.03.05 16:00 수정 2022.03.05 16:18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수확된 밀ⓒAFP=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40.7포인트(p)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135.4p) 대비 3.9% 상승한 수치이며, 1996년 집계 시작 이래 역대 최고치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해 발표하고 있다. 식량가격지수는 2002∼2004년 식량 가격의 평균치를 100으로 정해 현재의 가격 수준을 지수로 표현한 값이다.


설탕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상승했고, 유지류와 유제품 지수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산 밀과 우크라이나산 옥수수의 수출에 불확실성이 예상되면서 곡물 가격지수가 3.0% 올랐다. 양국은 세계 밀 수출량의 29%를 차지한다.


식물성 기름과 유제품 가격지수는 각각 8.5%, 6.4%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해바라기유 수출의 80%를 담당한다.


더욱이 2월 지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상황을 주로 반영한 것인 만큼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지수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FAO는 "식량 가격 상승이 코로나19에서 회복 중인 세계 경제에 인플레이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의 빈곤층을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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