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어린 딸을 안심시키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이 화제다. 아버지는 딸에게 보내려 카메라 앞에서 우스꽝스러운 춤을 췄지만 왜인지 애틋함이 느껴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2일부터 직업군인 알렉산더는 줄곧 마이클 잭슨의 노래에 맞춰 '백 스텝'을 추거나 개다리춤을 추는 등 춤추는 영상을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렸다.
그가 틱톡을 시작한 이유는 딸에게 '아빠는 무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더는 전쟁이 터지기 전부터 딸과 함께 틱톡 영상을 찍는 다정한 아빠였다.
아직도 그의 계정에는 두 사람이 그룹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하우 유 라이크 댓) 후렴구에 맞춰 춤추는 영상이 남아있다. 그의 영상은 온라인상에서도 인기를 끌었고 무려 4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스타가 됐다.
그런데 그의 영상 업로드는 러시아군이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서기 직전인 지난달 22일부터 멈춰버렸다.
이에 그가 걱정된 네티즌들은 "혹시 안 좋은 일을 당한 게 아닌가", "제발 무사하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그의 안부를 묻는 댓글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듯, 지난 1일 그는 틱톡 계정에 10초가량의 짧은 영상을 올려 무사히 전쟁을 치르고 있음을 알렸다. 알렉산더는 카메라를 응시한 채 "나는 아직 살아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4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차 평화회담에서 민간인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 휴전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