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호남 결집' 주장 일축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국민의힘의 호남 지지율 30% 목표가 더불어민주당의 90% 목표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광주 음식점에 가면 환호를 받는 일도 있고 서비스도 얹어준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운동 기간 동안 수차례 광주·호남을 찾은 이 대표는 이날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호남에서 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단 더불어민주당의 진단에 대해 이 대표는 "민주당이 보고 싶은 자료를 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사실 이렇게 저희 당세가 취약한 곳에서, 예를 들어 면접 조사 같은 경우 낮 시간대 회사에 전화 오면 '윤석열이요' 이렇게 답하기 어려운 분들이 나온다"며 "그렇기 때문에 ARS 조사가 좀 더 정확하다고 보고 있고, 여러 ARS 조사를 종합해보면 20~30% 사이 어딘가에 수치가 많다"고 풀이했다.
당 내외 인사가 제기한 사전투표 조작설과 관련해선 "제가 2년 동안 사전투표 조작 논란에 대해서 토론도 해서 반박했고, 윤석열 후보와 제가 선거 떨어지면 공동운명체인데 저희는 다 사전투표하기로 했다"며 "저희가 저희 떨어지기 위해서 그런다는 건 사람들이 그렇게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명징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전날 단일화와 함께 대선후보직을 내려놓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후보 당선 시 국무총리를 맡을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선 "확인해드리기 어렵다. 자리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며 "나중에 공동정부가 구성되고 그 안에서 적절한 인사들이 추천되고 하면 고려해보겠지만, 지금 단계에서 직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오간 건 없는 거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안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를 놓고 "그 사람이 어떤 말을 했는지는 잘 모른다. 저는 별로 관심 없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저는 예전에 그 분에게 '그 자'라고 표현한 적도 있다"며 "안 대표의 인간적인 대응이 참 항상 흥미롭다. 안 대표는 항상 감정에 솔직한 분이기 때문에 그게 흥미롭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