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 "러시아 MSCI ETF, 상장폐지 우려"

참여연대, 사회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월 28일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평화적 해결 촉구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손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4일 자사가 운용하는 러시아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KINDEX 러시아MSCI(합성)’가 상장 폐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ETF의 기초지수는 러시아 거래소 상장 종목 중 시장 대표성 요건을 충족한 종목으로 구성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러시아지수(MSCI Russia 25% Capped Index)다.

현재 MSCI는 러시아를 신흥국(EM) 지수에서 제외한 데 이어 오는 9일 종가를 기준으로 모든 MSCI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사실상 0에 가까운 가격(0.00001)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상장 ETF ‘KINDEX 러시아MSCI(합성)’에도 적용된다. 한투운용은 MSCI에 정책 적용 제외를 요청했으며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이 상품은 기초지수 성과를 교환하는 장외파생상품(SWAP)에 주로 투자하는데, 지수 산출의 중단, 상관계수 요건 미충족, 장외파생상품 거래상대방 위험 등이 발생하면 상장폐지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순자산 가치 대비 시장 가격의 괴리율이 급등한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를 3일 자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