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광고비 지원 물론 빠른 정산까지
신규 판매자 증가세…“고객·거래액 확대” 기대
이커머스 업계가 올해에도 셀러(판매자)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좋은 판매자를 많이 확보할수록 양질의 상품을 보유하게 돼 거래액은 물론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롯데온은 카페24와 손잡고 오는 31일까지 빠른 입점 프로모션을 통해 롯데온에 입점한 셀러에게는 광고비 지원과 전용 기획전 개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빠른 입점 서비스는 카페24 회원의 롯데온 입점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것이 핵심으로 카페24 사이트에서 간단하게 필수 정보만 입력하면 롯데온에서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다.
11번가는 올해 새로 입점한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판매수수료를 최대 절반 이상 저렴한 6%(결제수수료 포함)만 적용한다.
또한 광고상품 활용 시 사용할 수 있는 20만 포인트와 함께 유상 광고비(포커스클릭) 사용분에 한해 50%를 환급해주는 리워드 광고 포인트 혜택도 제공한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판매자의 원활한 자금흐름을 위해 판매자가 주문 상품을 택배사에 전달한(집화완료) 바로 다음날 100% 정산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그룹과 한 식구가 된 G마켓과 옥션도 여성의류 카테고리 셀러를 대상으로 ‘패션 셀러 웰컴 프로그램’을 9월 말까지 진행한다.
여성의류 카테고리 신규 셀러 중 심사를 통과한 1000명에게 6개월간 기존 판매수수료(13%)에서 절반 이상 할인된 5%의 수수료만 부과한다.
여기에다 광고 경험이 없거나 최근 1년간 광고 진행 이력이 없는 셀러에게는 광고 머니 20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6개월 간 월 매출 500만원을 달성한 판매자 50명에게는 광고 머니 100만원을 추가로 증정한다.
판매자직접배송(D2C) 서비스를 브랜드사에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운 위메프 역시 메타쇼핑 제휴 쇼핑몰을 대상으로 수수료 0%를 선언했다.
제휴 소핑몰의 비용 부담을 없애고 이용자 접점을 확장해 제휴 기업들과 이용자들 사이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신규 판매자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은 플랫폼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입점 판매자가 많을수록 상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다. 특히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거래액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 업계 특성을 감안하면 양질의 판매자가 많을수록 몸집(거래액) 불리기에 유리하다.
업체들의 셀러 확보 프로모션 전략은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실제 롯데온이 지난해 판매수수료 0%를 비롯해 다양한 셀러 확대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작년 입점 셀러 수는 전년 대비 108.9% 급증했다. 판매 목적으로 상품을 등록한 셀러 수는 81.8% 늘었고 매출이 발생한 셀러 수도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의 경우 새로 입점한 신규 셀러 수는 20% 이상 뛰었고 신규 셀러들의 연간 거래액 또한 24% 성장했다. 11번가에 입점 이후 연간 1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올린 셀러는 411여명에 달한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상품이 다양해질수록 소비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요인이 커진다”며 “업계 간의 셀러 확보 경쟁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