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의 이재명 지지에 "참 안타깝다"
"양당 후보, 발등에 불 떨어지니 통합 외쳐"
"1번, 2번 투표는 양당 독점정치 회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양당의 선거 막바지 구호에 '통합'은 35년 단골 메뉴였고, 35년 반목했다. 우리 국민들께서 얼마나 더 속아주셔야 하느냐"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연대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를 비판했다. 민주당과 이 후보가 내놓은 통합정부 구상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게 요지다.
심 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김동연 후보가 기득권 타파의 깃발을 올린 지 여섯 달 정도 만에 중도 포기를 했는데, 참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심상정이 인생을 걸고 22년 꾸준히 두드려도 아주 조금 흔들릴 정도로 양당체제의 벽은 견고하고 높다. 보통 각오로는 흠집도 못 낸다"며 "1번, 2번 중에서 덜 나쁜 사람 쪽에 줄 서는 정치로는 5년 내내 힘겨루기를 하는 정치에서 한 발자국도 못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당 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상대가 집권하면 나라가 망한다며 공포를 조장해왔다"며 "그러나 완전히 망한 적도, 완전히 성공한 적도 없다. 그것이 정치의 현실이고 그래서 더욱 제도화된 다당제 책임연정의 통합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통합' 주장을 진정성이 없다고 보고 싸잡아 비판했다.
심 후보는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심판한다고 하고, 이재명 후보는 윤석을 후보를 심판한다고 한다. 저 심상정은 사람을 심판하지 않는다"며 "진정한 통합정부는 상대에 대한 적개심이 아닌 확고한 원칙과 뚜렷한 비전을 가진 대통령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통합정부, 다원적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낼 회심의 카드로 심상정을 써 달라"며 "통합정부를 내세운다고 양당 후보를 찍어주면 그 즉시 양당 독점정치로 회귀할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