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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통합정부? 35년 단골메뉴…얼마나 더 속아야 하나"


입력 2022.03.03 00:45 수정 2022.03.02 22:2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김동연의 이재명 지지에 "참 안타깝다"

"양당 후보, 발등에 불 떨어지니 통합 외쳐"

"1번, 2번 투표는 양당 독점정치 회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광장 집중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양당의 선거 막바지 구호에 '통합'은 35년 단골 메뉴였고, 35년 반목했다. 우리 국민들께서 얼마나 더 속아주셔야 하느냐"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연대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를 비판했다. 민주당과 이 후보가 내놓은 통합정부 구상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게 요지다.


심 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김동연 후보가 기득권 타파의 깃발을 올린 지 여섯 달 정도 만에 중도 포기를 했는데, 참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심상정이 인생을 걸고 22년 꾸준히 두드려도 아주 조금 흔들릴 정도로 양당체제의 벽은 견고하고 높다. 보통 각오로는 흠집도 못 낸다"며 "1번, 2번 중에서 덜 나쁜 사람 쪽에 줄 서는 정치로는 5년 내내 힘겨루기를 하는 정치에서 한 발자국도 못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당 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상대가 집권하면 나라가 망한다며 공포를 조장해왔다"며 "그러나 완전히 망한 적도, 완전히 성공한 적도 없다. 그것이 정치의 현실이고 그래서 더욱 제도화된 다당제 책임연정의 통합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통합' 주장을 진정성이 없다고 보고 싸잡아 비판했다.


심 후보는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심판한다고 하고, 이재명 후보는 윤석을 후보를 심판한다고 한다. 저 심상정은 사람을 심판하지 않는다"며 "진정한 통합정부는 상대에 대한 적개심이 아닌 확고한 원칙과 뚜렷한 비전을 가진 대통령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통합정부, 다원적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낼 회심의 카드로 심상정을 써 달라"며 "통합정부를 내세운다고 양당 후보를 찍어주면 그 즉시 양당 독점정치로 회귀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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