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정상 개막 데드라인에도 합의점 찾지 못해
개막 연기와 경기 수 축소에 따른 연봉 손해 불가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노사 합의 불발로 인해 2022시즌 정상 개막이 끝내 무산됐다.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2일(한국시각) 2022시즌 4월 1일 개막의 공식 연기를 알렸다. 맨프레드는 개막 연기에 따라 “팀당 162경기의 정규시즌 일정을 '최대 156경기'로 축소한다. 일단 개막 후 두 번의 시리즈(팀당 6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도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가 ‘노사 분규’로 인해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진 것은 1995년 이후 무려 27년 만이다.
앞서 MLB 구단은 선수노조와의 단체협약(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CBA)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택했다.
이후 노사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2월 17일로 예정한 스프링캠프와 2월 27일 시작할 계획이던 시범경기도 미뤄졌다. 이로 인해 류현진(토론토)은 친정팀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나서기도 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선수노조는 MLB 사무국과 구단의 최종 제안을 거부했다. 이들은 3월 2일을 ‘정상 개막 데드라인’으로 정했지만 끝내 협상에 실패했다.
경기 수 축소에 따라 정규시즌 활동 기간에 비례해 급여를 받는 선수들은 연봉 삭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류현진과 최지만(탬파베이), 김하성(샌디에이고) 등도 마찬가지다.
미국 현지에서는 정규시즌 일정이 축소되면 하루에 약 0.5%씩 손해를 본다는 분석을 내놨다. 올해 연봉으로 2000만 달러(238억 원)를 받게 되는 류현진도 이 경우 8억원 가량 손해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