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명동 유세 앞두고 재차 쟁점화
"한반도 자위대 진주 직접 해명하라"
李 "유관순 열사에 미안하지 않나"
더불어민주당이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를 재차 촉구했다. 이재명 후보의 삼일절 유세에서도 해당 발언에 대한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이 코로나와 대전환의 기로에 선 지금, 대선후보 토론에서 한반도 자위대 진주를 허용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올 줄은 몰랐다"며 "온 국민이 선열의 독립 정신과 희생을 되새기며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도약해야 할 때, 이런 우려를 해야 하다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어 "어떤 경우라도 일본 군대의 한반도 진입은 허용될 수 없다"며 "다른 사람들을 내세워 '진의'를 해명할 게 아니라, 국민 앞에서 직접 제대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실언이었다면 사과하고, 진심이었다면 잘못된 생각을 반성하고 바꾸겠다고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1일 삼일절을 맞아 서울 명동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한다. 코로나 손실보상 및 일상회복 적임자, 위기 극복 경제대통령, 통합정부·국민내각 등 기존 메시지에 더해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를 고리로 윤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지난 26일 경기도 파주 유세에서 "이승만도 그 어려운 6.25 동란 당시 일본군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는데, 유사시 일본군의 진주를 허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윤 후보를 겨냥한 뒤 "삼일절이 얼마나 남았다고, 유관순 열사에게 미안해서라도 그런 말을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날을 세웠었다.
또한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 보기 어렵고 일본 극우세력 인사의 발언과도 구분하지 못하겠다"며 “곧 삼일절인데 완전한 자주독립과 자주국방의 염원을 선열들께 말씀드려야 할 때 국민들께 일본군 한반도 재진입을 걱정하시게 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