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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시장규모 55조…"자금세탁방지 인력 부족"


입력 2022.03.01 12:00 수정 2022.02.28 16:20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서울 종로구 소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현판. ⓒ금융위원회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가 55조원이 넘고, 하루 평균 11조원 이상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처럼 커진 몸집에 비해 관련 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 인력은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국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첫 번째 조사 결과로, 가상자산시장 사업자로 신고 된 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총 5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 규모는 1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원화마켓 사업자 거래비중이 약 95%를 차지하며 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다는 평이다.


국내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총 1257개, 623종으로 조사됐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이 403종 다수를 차지했다.


FIU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글로벌 시장 대비 주요 가상자산의 비중은 낮고, 비주류·단독상장 가상자산 투자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특히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절반인 219종은 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이 70% 이상이므로 이용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가상자산 사업자를 이용하는 국내 총 이용자수는 1525만명을 기록했다. 실제 거래에 참여하는 이용자수는 558만명이었다.


연령대로는 30~40대가 전체의 58%로 가장 많았고, 대다수인 56%는 100만원 이하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 참여자들은 1일 평균 4회씩 거래에 참여했고, 1회 거래금액은 약 75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FIU는 이번 조사에서 자금세탁방지 의무 준수를 위한 전담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업자들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FIU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는 국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첫 번째 조사결과라는 의미가 있으며, 향후 반기별 실태조사를 정기적 실시해 국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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