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파주·고양·의정부 돌며 유세
"경기도가 대권가도 꽃길 증명하겠다"
성남시장·경기지사 업적과 인연 호소
"이재명 실력, 경기도민이 인증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두 번째 주말을 맞아 경기북부 접경 지역을 돌며 세 결집에 나섰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이 후보는 자신의 치적 홍보와 함께 지역적 연고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으며 나아가 도민들의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당부했다.
26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이 후보는 "경기도가 대권가도의 무덤이 아닌 꽃길임을 증명하겠다"며 "경기도에서 대통령을 한 번 만들어달라"고 '경기대망론'을 띄웠다.
일산대교 통행세 이슈에 민감한 김포 시민들의 표심도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제가 경기도 서부지역이 교통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고 해서 일산대교 요금을 폐지했더니 소송을 하고 난리가 났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찬조연설에 나선 안민석 의원은 "김부선(GTX-D노선)을 만들어 낼 후보가 누구냐"며 김포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최민희 전 의원의 발언 때문에 김포의 여론이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민주당이 GTX-D 노선 공약을 확실히 하면서 다시 돌아오는 것 같다"고 했다.
김포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민간인 통제구역 바로 앞인 파주 평화누리주차장으로 이동해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파주에서는 코로나 확산 방지와 지역적 특성을 고려, 차 안에서 후보의 연설을 듣는 '드라이브인' 방식을 처음 선보였다. 주최 측 추산 800여 대의 차량이 입장했으며, 지지자들은 경적과 와이퍼, 라이트 등을 활용해 후보의 연설에 호응해 줬다.
북한과 인접한 지역인 만큼 이 후보는 "전쟁은 절대로 안 되고, 전쟁 위협이 고조될 수 있게 하는 것도 안 된다"며 "안보를 정략에 이용하며 위태롭게 하는 후보는 안 된다"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정조준했다.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손자도 함께 했다. 곽 변호사는 "윤 후보를 키운 사람은 너무 아쉽게도 문재인 대통령인데, 윤 후보는 문 대통령을 버리고 배신했다"며 "국민이 윤 후보를 키우면 윤 후보는 국민을 버리고 배신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이 후보는 의정부로 이동해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서는 계곡 불법영업 철거, 동두천 산천 정비 등 경기도지사로서의 자신의 치적을 강조했으며, 아울러 "국가 주도로 반환 공여지 개발을 확실히 책임지겠다"며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놨다.
이날 유세에서 이 후보는 공통적으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에 따르는 게 정의"라며 방역 완화, 50조 긴급재정명령을 통한 100% 손실보상, 신용대사면, 전 국민 소비쿠폰 지급을 공약했다. 같은 맥락에서 국가안보에 희생한 경기북부 지역에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국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이 후보는 자신의 연고지가 경기도임을 강조하며, 도민에게 바이럴 마케팅에 나서 줄 것도 당부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이재명의 실적과 실력을 인정해서 대통령 후보로 불러준 게 아니냐"며 "이재명을 써봤더니 우리의 삶이 개선됐다고 전국에 말해달라. 여러분들이 리뷰를 확실하게 써서 인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