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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증시...흔들림 적은 배당주·EMP펀드로 피신


입력 2022.02.27 06:00 수정 2022.02.25 16:18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국내주식 ETF서 1조7000억 순유출

변동장에 배당주펀드 1312억 유입

“코스피고배당50 중 실적주 주목”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고수익보다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배당 투자가 부각되고 있다. ⓒ픽사베이

인플레이션 부담과 긴축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가 맞물려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갈 곳을 잃은 투자금이 이른바 ‘피난처 펀드’로 옮겨가고 있다. 고수익보다는 리스크를 최소화 하고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 있는 배당·초분산(EMP) 투자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안에서도 실적·배당 성장 모멘텀을 갖춘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국내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연초 이후 1조706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261개 배당주펀드에는1312억원이 순유입 됐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요동치자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형 중 액티브주식배당 펀드에는 최근 1개월 간 206억원이 흘러들어왔다.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ETF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인 EMP펀드에도 올해 들어 275억원이 순유입 됐다. 최근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린 테마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원자재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차익 매물이 급증해 1097억원이 순유출됐고 천연자원펀드에서도 997억원이 빠져나갔다.


배당주펀드 내에서도 에너지 관련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KB북미생산유전고배당특별자산투자신탁(인프라-재간접형) C-E 클래스’는 올 들어 19.92%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북미 생산유전 관련 특별자산에 주로 투자한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에 유전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한 것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유가 연동 미국 마스터합자회사(MLP)에 투자하는 상품인 ‘한화분기배당형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인프라-재간접형)종류A-e’의 수익률도 10.20%로 높았다. 이어 ‘한화밸류파트너스아시아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H(주식)C-f’(4.52%), ‘슈로더글로벌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W’(3.97%), ‘슈로더월지급글로벌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C-e’(3.83%) 순이다.


배당주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TOP 5 ⓒ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코스피고배당50지수의 수익률 오름세도 돋보이고 있다. 해당 지수는 지난 25일 기준 연초 대비 2.17%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9.43% 내린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익률이다. 변동장에서 가치주 로테이션과 함께 상대적으로 수익률 변동성이 낮은 배당주로 수급이 이동했다. 지난해에도 코스피가 한 해 3.63%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코스피고배당50지수는 33.52% 급등했다.


정다운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비중 확대와 배당 성장 컨셉의 종목 스타일을 추천한다”며 “이와 같은 종목 유형이 코스피 수익률이 부진하거나 이익 증가가 부진할 때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고, 52주 신저가에 근접한 종목이 많아진 상황에서 해당 유형의 종목은 주가 복원 또한 상대적으로 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고배당50지수에서 실적 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개월, 3개월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 변화율과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 넘는 종목들을 제시했다. 해당 종목은 삼성전자, 기아,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 한국자산신탁 등이다.


이재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올해는 코스피 EPS 성장률이 정상화되는 구간이라서 배당성향 자체의 변동성은 적을 것으로 보이고, 배당 유니버스 내에서 이익 모멘텀이 부각되는 종목들이 좋다”고 조언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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