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법사위 대장동 공방…野 "주범은 이재명" 박범계 "검찰 수사중"


입력 2022.02.25 16:23 수정 2022.02.25 16:24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대장동 의혹 놓고 여야 치열한 공방

與 "사업 원활 위해 尹 '봐주기 수사'"

野 "안중근에 매국노라는 것과 같아"

박범계 "검찰 수사중 사안" 말 아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5일 오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해당 의혹과의 연관성을 의심하자 국민의힘은 "주범은 누가 봐도 이 후보"라 맞받았다. 회의에 출석한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검찰 수사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현안질의 첫 순서로 나선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가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봐주기 수사'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윤 후보가 검사 시절 지나치게 봐주기 수사를 많이 한 것 같다"며 "(대장동 녹취록을 보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대장동 사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끌어들였고, 박 전 특검을 통해 윤석열 검사가 수사를 진행 중인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피해가기 위해 노력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저축은행 브로커인 조우형 씨가 검찰에 조사받으러 갔더니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이 직접 믹스커피를 타줬다는 진술도 확보됐다"며 "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사건을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집 매입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측의 주장을 일축하며 대장동 의혹의 주범은 누가 봐도 이재명 후보라고 맞받았다. 권성동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설계, 기획, 집행을 했고 1조 수천억 원의 이익이 분배가 됐다. 그 모든 일에 이 후보가 관여했고 이 후보를 대리해 정진상 당시 정책실장이 주도한 것"이라 강조했다.


권 의원은 "대장동 사업의 주범은 설계하고 집행한 사람, 김만배에 막대한 이익을 준 사람인 이재명"이라며 "뻔뻔하게 주범이 자기가 아니고 윤석열 후보라는 것은 안중근 의사를 보고 나라 팔아먹은 매국노라 하는 것과 똑같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서는 안 된다. 떳떳하면 특검을 받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특검을 안 받고 이리 빼고 저리 빼고 있는 것 아닌가"라 꼬집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상범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이 이날 원희룡 선대본 정책총괄본부장에 의해 공개된 점을 거론하며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폰도 못 잡더니 증거인멸도 못 잡았다. 제대로 수사를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 말했다.


유 의원은 "(대장동 핵심 인물들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을 보면 최측근이라는 김용 전 대변인과 유동규, 정진상이 의형제를 맺었다고 한다"며 "남 변호사는 4000억 원 도둑질을 완벽하게 하자고 하고, 잘못되면 게이트 수준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도배된다고 했으며 하나은행 관계자에게는 영화 '무간도'를 찍는 것처럼 공사 안에 우리 사람을 넣어놨다고 했다. 굉장히 치밀한 범죄 전략이 만들어져 있던 것"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검찰이 재수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의형제를 맺었다고 하고 깊이 개입했다는 게 문건에 나오며 정민용은 자료를 버리는데 검찰 수사가 유동규에서 멈추는 게 맞다고 생각하느냐"라며 "재수사를 철저히 촉구하라는 차원에서 설명드린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박범계 장관은 유 의원의 질의에 "검찰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재수사를 말씀하실 게재가 아닌 것"이라 반문했다.


이외에도 박 장관은 여야 의원들의 대장동 관련 거듭된 질의에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현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