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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죄송하다'는 이재명, 너무 늦었다"


입력 2022.02.25 00:40 수정 2022.02.25 00:33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이재명 '유능·청렴 신화' 깨져"

"윤석열 '청년 갈라치기' 우려"

"윤석열 박빙 우세…정권심판 우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근 직접 전화를 걸어 "죄송하게 됐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우리 품을 떠나게 해 미안하게 됐다'고 (이 후보가)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늦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정의당에 복당한 진 전 교수는 이 후보에게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며 "방송 속에서 제가 야당 쪽(패널)이지 않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차원의 문제지, 그 이상의 것은 할 생각 없으니 열심히 하시라고 격려도 해드렸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여야 후보의 장단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 후보가 '똑똑함' '유능함' '청렴함'으로 대표되는 '신화'를 내세웠다면서도 "그게 상당 부분 많이 깨졌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일 잘한다는 것은 '대장동 의혹'으로 '이런 스타일로 일하는구나'라는 게 드러나면서 깨졌고, 깨끗하다는 신화도 '법인카드 의혹'이나 경기도 갑질 문제 등으로 사실상 많이 깨진 상태"라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그는 이 후보만의 정책이 없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따라간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선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같이 개혁된 보수, 합리적인 보수, 온건한 보수 쪽으로 스탠스를 잡았어야 한다"며 "김종인 위원장을 내치는 순간 사실상 옛날 보수로 돌아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후보가 청년 세대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이 "큰 장점"이라면서도 "그중에서 남성만 골라 갈라치기 한다든지, 이런 모습을 평가할 때는 과거의 보수와 뭐가 많이 달라졌는가(되묻게 된다). 크게 달라진 건 없고 특정한 부분에서 오히려 과거보다 후퇴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대선 판세와 관련해 "윤 후보가 박빙 우세"라며 "여론은 아무래도 정권 심판 쪽으로 가 있다. 그런데 사소한 것으로도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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