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尹 방문 전 강원 민심 훑은 이준석
"민주당은 여전히 '평화특별자치도' 이야기해"
"평화 내걸고 무슨 실적을 낸 것이 없다"
"尹의 '경제특별자치도' 구상대로 준수도권화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3일 강원도 춘천과 철원을 찾아 윤석열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윤 후보가 내주 강원도를 찾기에 앞서 민심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먼저 강원도 춘천 명동시장을 방문해 "우리 후보가 외가가 강원도라서 강원도를 끔찍히 아끼는 것 같다. 이제 3월 9일 대선이 끝나면 강원도에도 진짜 봄이 오는 것 아니겠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평화특별자치도' 구상에 대해 맹비판하며 국민의힘은 강원도를 '경제특별자치도'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그들이 해왔던 것처럼 강원도의 평화를 이야기하면서 평화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민주당이 평화를 걸고 북한과 무엇을 해 실적 낸 것이 별로 없다"며 "저는 강원도는 다른 좋은 조건을 발견해서 강원도의 경제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경제특별자치도'가 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도의 영서 지방과 영동 지방의 각각 특색에 맞게 경제특별자치도에 저희가 지원하면 강원도의 지금 역량보다 훨씬 뛰어난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다"며 "접경지역이라고 해서 지금까지 강원도의 면적보다 더 크게 층층이 쌓아 놓은 규제를 덜어 내고, 경제특별자치도로 살려내면 강원도가 바라는 일자리와 산업, 경제 문제를 해결하고 강원도가 대한민국의 중심 중에 하나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원도의 3대 도시인 춘천과 원주의 경우 수도권과의 교통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며 "우리 후보가 공약하는 동서고속철이 춘천을 지나지 않는가. 동서고속철도로 속초까지 이어지게 되면 매 주말마다 강릉선 KTX를 타고 빽빽하게 강릉으로 오가면소 소비하는 수도권 사람들이 춘천과 속초에서도 많은 소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교통망이 확충되면 강원도가 어느 때보다 경제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강원도가 일치단결해서 또 다시 민주당이 들고 나온 '평화'라는 단어에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강원도가 대한민국 중부권의 오른쪽 절반으로서 '경제특별자치도'로서의 명성을 얻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철원군 신철원장터를 찾아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여기에서도 민주당의 '평화특별자치도' 구상과 국민의힘의 '경제특별자치도' 구상을 대조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강원도 영서 지방과 영동 지방. 영서 지방은 앞으로 준수도권이 되어야 한다"며 "과거의 충청도와 지금의 충청도가 뭐가 많이 달라졌나? 천안과 아산만 해도 수도권 전철이 들어오고 교통이 좋아지니 경기도와 별 차이 없는 수도권이 됐다. 준수도권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 반도체공장도 생기고, 젊은 사람들도 많이 들어와 살고, 좋은 시설도 많이 생긴 것이 충청도의 준수도권화"라며 "강원도가 우리 윤석열 후보의 공약처럼 경제특별자치도가 되면 서울과 수도권에 준하는 아주 좋은 생활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